김훈 목사의 심리상담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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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마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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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김훈 (호주기독교대학 총장 / 상담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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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마 치료 


인생을 살아 오면서 불안을 경험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엄마 배에서부터 불안을 경험하는 태아가 있기도 하고 태어난 이후에 다양한 스트레스와 사건, 사고 또는 삶의 위기 등을 경험하며 쌓이는 트로마의 흔적들이 불안감을 유발 시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불안함을 받아들이고 불안함과 함께 살아가는 것인 데 어떤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불안감을 덜 느끼고 살아가고 어떤 사람은 평생 ‘불안’과 싸움을 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뉴욕 베스트 셀러인 ‘몸은 기억한다’ 라는 책의 저자 베셀 반 데어 콜크는 다양한 트로마를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서 그 사람들이 어떤 방법들을 통해서 트로마를 극복할 수 있게 되어지는 지, 그리고 트로마가 무엇인가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아 660 페이지가 되는 책을 단숨에 읽어 버렸는데 이 책에서는 트로마를 겪은 사람들의 뇌가 트로마에 어떻게 변화하고 반응하는 지를 잘 보여 줍니다. 


대부분의 심각한 트로마를 경험한 사람은 사람 몸의 화재 경보기의 역할을 하는 편도체가 과도한 경계 태세를 갖추어 작은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며 몸에 스트레스 호르몬을 내어 보내서 몸을 긴장 상태에 돌입하게 되고 쉽게 경계 태세를 갖추어 싸울 준비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 전두엽 부분의 사고와 판단하는 부분은 활성화 되지 못하고 멈추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생각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몸에 기억된 트로마가 반응하는 것이라 볼 수 있기에 단순한 생각의 조절로 불안 반응들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에 상처가 크거나 살아 오면서 과도한 스트레스, 트로마에 노출한 사람은 성인이 되어서 작은 스트레스도 정신줄을 놓게 되는 현상을 겪게 되는데 이것이 “불안 장애 (anxiety disorders)”의 모습으로 드러나게 되는 경우들입니다. 


상담을 받으러 온 한 사람이 잠을 자지 못하고 심장이 자꾸 두근거리며 때로는 몸이 떨리는 현상을 경험한다고 호소하고 때로는 머리가 아프기도 하는 증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본인은 이 증세가 위장에 문제가 생겨서 나타난 육체적 질병의 증상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병원에서 진단 받은 진단명은 ‘신체형 불안증 (somatic anxiety)’이었습니다. 


그런데, 트로마나 스트레스가 신체로 드러난 경우에 상담에서는 그것을 심리적인 요인으로만 다루어서 치료하는 경우가 과거에는 많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정신 분석에서는 과거에 미해결된 이슈를 다루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합니다.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 치료를 보면 실제로 억압된 마음을 나누기만 했더니 신체의 신경증적인 증상이 사라진 경우들이 있었다. 반면, 대부분의 정신과 의사들은 이차 세계대전 이후 50년 만에 정신 병원에 입원하는 사람의 비율을 5분에 1로 줄여 버린 혁신적인 향 정신성 약물들에 의존합니다. 약물을 통해서 정신 장애는 거의 완치할 수 있다고 믿는 의사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약물의 효과를 본 사람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약물은 부작용과 함께 중단하면 똑 같은 증세를 유발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이 기억하는 트로마를 해결하는 방법은 기억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몸속의 강력한 반응들을 낮추며 스스로 조절하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화재 경보기를 손보는 것이라 할 수 있는 데 신체로 하여금 안전하다는 것을 자꾸 일깨우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먼저, 나를 행복하게 하고 생기를 북돋게 하는 목록을 만들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불안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집중하고 있는 대상을 바꾸어 목록에 있는 것들을 떠올려 보는 것입니다. 불안감을 주는 상황을 잠깐 멈추고 쉼호흡을 하며 목록에 있는 대상을 떠올려 보며 좋은 기분을 느끼게 해서 뇌에 있는 감정을 조절하며 화재 경보기와 바로 연결이 되어 있는 변연계에서 편안함과 안전함을 느끼게 도와 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자신의 신체 감각에 집중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내 내면에 집중을 하거나 주변에 있는 다른 것에 집중을 하며 감각을 느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내 등이 튼튼하게 느껴진다. 내 손이 마음에 든다. 코가 아프지 않다, 저녁밥 냄새가 난다 등입니다. 때로 통증이 느껴질 때 통증의 감각을 인식하고 통증을 상세히 묘사하고 통증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 통증을 완하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세 번째로 스킨쉽 또는 좋은 사회적 관계가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 사회적 관계가 약한 사람들이 불안감을 중독으로 해소하게 되는 것은 일시적인 만족감을 주는 중독 물질이 주는 행복함과 편안함이 있기 때문인 데 그것들은 얼마 가지 않아 사라져 버리게 됩니다. 실험에 의하면 사회적 관계를 잘 가지는 쥐들은 바로 옆에 중독 물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독 물질에 중독이 되지 않지만 혼자인 쥐들은 중독 물질에 쉽게 중독이 되어 버린다고 합니다.


두려움을 주지 않는 타인과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뇌의 경고 체계를 낮출 수 있고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어떤 분은 남편과 함께 잠자리에 드는 것 만으로 마음이 많이 편안해 진다고 말합니다. 사람들과 눈을 맞추고 미소를 짓고 누군가와 말을 나누는 것이 불안감을 없애고 편안함을 가져다 줄 수 있게 합니다.


네 번째로 긴장 이완 훈련 또는 요가와 같은 운동들이 신체의 감각을 느끼게 하고 더 편안함을 느끼는 육체의 자세를 갖게 만듭니다. 베셀 반 데어 콜크 박사님은 트로마 치유 센터에 요가 클라스를 운영하는 데 요가를 통해 자기 조절 능력을 향상 시키고 자신의 신체 감각의 신호를 느끼게 하고 트로마를 일으키게 하는 감정적 요동을 조절하고 극복도록 돕는다고 합니다.


인생에서 예기치 않은 어려움과 갈등은 언제나 일어 날 수 있는 데 그렇다고 해서 일어나지 않은 일까지 미리 걱정하고 불안해 하며 살 필요는 없습니다. 건강한 사람은 불안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불안한 상황에서는 불안을 느끼지만 평안한 상태로 다시 빨리 회복되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작은 부분이지만 몸의 신호에 귀를 기울이며 기본적인 몸의 건강을 돌보고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화목하고 의미 있는 관계를 누리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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