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목사의 심리상담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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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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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김훈 (호주기독교대학 총장 / 상담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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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 


사람이 자유를 잃어 버리면 고통을 느끼고 행복할 수가 없게 됩니다. 한 개인은 독특하게 자신만의 모습을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되는데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개성과 존재감을 권위자로부터 거부당하고 자율성을 찾지 못하게 될 때 삶은 늘 우울하고 슬프게 됩니다.

 

자유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들은 자유를 되찾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위험을 시도합니다. 종교의 자유를 원하는 사람은 가족과 헤어지는 아픔이 있어도 때로는 목숨을 잃어버리게 되어도 그 종교의 자유를 포기 하지 않고 위험을 감수합니다.


과거 일제 치하에서 자유를 잃어버린 조선의 백성들은 자유를 되찾기 위해 끊임없는 독립 운동을 했었고 많은 사람들은 독립을 위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마침내 조선에 독립이 찾아 왔을 때 온 거리에 뛰쳐나온 사람들은 ‘대한 독립 만세’라고 부르며 자유의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자유는 삶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기에 사람의 정신 건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현실 치료의 윌리암 글레쎄 박사는 각 개인은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중요한 욕구가 있는데 그것의 하나가 자유라고 말합니다. 각 개인은 자신의 욕구들을 중심으로 정신 세계를 구성하고 그 욕구를 채우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개인이 가지고 있는 욕구가 적절히 채워지지 않을 때 사람들은 정신 질환을 겪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의 자유를 존중해주고 충족 시켜 주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행동입니다.


자유를 억압당한 사람들은 그것으로 인해 다양한 장애를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오랫동안 자신의 자유를 억압당한 사람이 경험하는 ‘학습된 무기력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스스로의 권리와 자유를 억압당함으로 더 이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예를 들어, 너무 오랫동안 줄에 묶여 있었던 강아지는 줄이 없어 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있는 곳을 떠날 줄 모르는 것이 그러한 예라 볼 수 있습니다. 학습된 무기력증은 아이들에게도 나타납니다. 너무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살아온 아이들이 십대가 되고 대학생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어떤 일을 하지 못하고 부모님을 지속적으로 의존하는 경우 그리고 자신이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할 지 조차 잘 알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그 외 자유를 억압당하고 산 사람들에게는 우울증과 불안증이 찾아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느끼기에 자신에 대한 연민을 많이 느끼고 세상을 암울하게 바라 보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이 무엇인가를 시도하려고 할 때 확신을 할 수 없기에 불안하고 염려 또한 많이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율성을 가진 존재로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하고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은 환경을 원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어요 “ 라고 하거나 “~누가 시켰어요”. 또한  “ ~인 것 같아요” 라는 확신 없는 언어를 잘 사용합니다. 


내가 누군가의 또는 무엇의 희생자라고 생각하게 되면 그 사람은 피해 의식에 의해서 살아가며 자유인으로서 살아가지 못하게 됩니다. 나에게 주어진 자유의 힘을 되찾고 자유인으로서 나의 삶을 영위해 나가기 위해서 ‘나는 희생자’라고 하는 딱지를 버려야 합니다. 누군가를 원망하는 태도를 버려야 하고 강한 사람을 끊임없이 의지하려고 하는 마음도 버려야 합니다. 


자유를 가진 사람은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책임을 지는 사람입니다. 많은 불량 청소년들이나 범죄자들은 잘못을 저지르고서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지는 부분이 부족합니다. 진정으로 자유한 사람은 자신이 자유롭게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입니다. 


자녀를 가진 부모들은 “내 자녀니까 어쩔 수 없이 내가 돌봐야지” (수동적 태도) 라는 태도가 아니라 “나는 나의 사랑하는 자녀들을 잘 돌볼 것이다.” 라는 자유인으로서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분들은 살아 오면서 나의 어떤 욕구가 억압을 당했고 그 억압 당한 욕구가 충족되기 위해서 어떤 책임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을 지를 깊이 탐색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필자가 운영하는 부부 학교에서는 어린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받기를 원했던 것이 어떤 것이 있는 지를 나누게 하는데 참석자들이 그 때에 채워지지 않은 자신의 욕구가 지금의 결혼 생활에서 배우자에게 원하는 것과 연관이 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충족되지 않은 자유의 욕구가 현재의 삶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자유로운 삶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고 그것을 위해 나는 어떤 선택들을 할 수 있는 지 그리고 그 선택을 어떻게 실행하며 또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감수할 수 있을 지 까지 생각할 수 있다면 건강하고 행복한 자유인으로 살아가는 축복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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