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목사의 심리상담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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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피드백 (biofeed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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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김훈 (호주기독교대학 총장 / 상담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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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피드백 (biofeedback)   


최근 대체의학에 관련된 서적들을 상담하는 내담자들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읽으면서 많은 책에서 바이오 피드백 기법을 설명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도 바이오 피드백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 보았을 것입니다. 바이오 피드백은 우리 각자가 자신의 자율적인 생리적 반응을 통제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장비를 통해서 잘 의식하지 못하는 자율신경계의 반응을 조절하는 훈련을 말합니다.


이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내 몸에 대한 자각력이 높혀져 내 몸이 언제 편안하고 또 어떤 상태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지를 알아 자신의 몸을 편안하고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는 법을 익히게 됩니다.


어떤 치료는 뇌파 훈련을 이용해서 스트레스뿐 아니라 심장박동, 수면, 혈압, 일상 생활의 습관, 주의력 결핍 장애 아동 치료, 집중력 향상 같은 것도 시도하는데 대체 의학의 방법으로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실제 효과를 경험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한의원이나 일반 병원에서 바이오 피드백을 통한 치료를 대부분 기계를 사용하여 시도합니다. 보통, 심장 박동 모니터라던가 신체의 활동을 알려 주는 기계 장치 같은 도구를 통해서 바이오 피드백 훈련을 하는 것은 기계 장치를 통해 나의 상태를 쉽게 파악을 할 수 있어서 훈련되는 과정을 잘 관찰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울할 때는 뇌과학’ 책의 저자 앨릭스 코브는 우리의 뇌는 심장 박동수, 호흡수, 근육 긴장과 같은 수십 가지 신체 활동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완벽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계가 굳이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간단한 몸의 활동을 바꿈으로 말미암아 뇌의 바이오 피드백을 조절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람의 뇌는 몸의 활동을 통해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하는 몇 가지 행동을 통해 바이오 피드백을 경험하게 하는 것을 지면을 이용해 소개해 봅니다.


얼굴에 갑자기 ‘찬물 뿌리기’는 압도된 느낌을 받았거나 스트레스나 불안으로 감정이 조절이 되지 않을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이것이 간접적으로 미주 신경을 자극시켜 심장 박동 수를 느려지게 만들어 감정을 조절하도록 돕습니다. 필자는 어느 워크샵에서 감정 조절이 잘 되지 않아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계선 인격 장애자들의 치료법으로 사용되는 변증법적 인지 행동 치료 (DBT) 에서 처음 ‘찬물 뿌리기’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그 때는 그 기법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나중에 과학적인 근거를 듣고 나서 ‘찬물 뿌리기’가 효과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서구 사회에서 사는 우리는 뜨거운 물에 또는 미지근한 물에 익숙해져 있는데 때로는 우리의 감정을 가라앉히기 위해 ‘찬물 뿌리기’를 시도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특히, 분노가 갑자기 머리 끝까지 올라와서 통제가 잘 안되시는 분들은 이 방법을 사용해 보길 권장합니다.


두 번째는 ‘미소 짓기’ 는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일반 사람들은 행복하고 기분이 좋아서 미소를 짓는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미소를 짓는 것 자체가 행복하게 합니다. 입 고리만 살짝 올리고 미소만 지어도 웃기만 해도 뇌는 안면 근육의 수축을 감지해서 내가 행복하다라고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미소짓기는 ‘거울 효과’(mirroring effect)가 있습니다. 미소를 본 사람들은 미소로 반응할 확률이 있고 그것을 보면 미소짓던 사람이 더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실험을 통해 강압적이나마 입술 사이에 연필을 끼워 미소를 지은 채로 영화를 본 사람들은 훨씬 더 긍정적인 반응의 강도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 보다 높게 나왔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예로 요즘 사람들이 보톡스 주사를 많이 맞는데 보톡스 주사는 안면 근육의 일부를 마비시켜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일부 보톡스 주사를 맞은 사람들 중에는 보톡스 주사를 맞은 후에 불안감이나 걱정이 훨씬 줄어드는 경험을 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얼굴이 예뻐져서 라기 보다 걱정, 염려, 불안감을 느낄 때 느끼는 안면 근육을 강제적으로 사용하지 않게 되자 뇌가 그것을 알아 차리고 불안하지 않다고 인식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작은 행동의 변화만 가져와도 우리 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곧고 반듯한 자세’를 취하라는 것인데 자세는 바이오 피드백의 아주 중요한 근원으로 자세만 바꾸어도 많은 것이 바뀝니다. 자신감 있는 자세를 취하면 전반적인 생각과 믿음에 자신감이 있게 됩니다. 실제로 우울증에 걸리면 걸음 걸이가 느려려지고 어깨가 축 쳐지고 자신감이 없는 자세를 자기도 모르게 취하게 됩니다. 물론 우울증이 곧고 반듯한 자세를 사라지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축쳐진 자신감 잃어버린 자세가 우울증을 가중시키기도 합니다.


자세가 자신 만만하고 당당하면 사람들은 우리를 더 믿음직스럽게 여기고 그것을 본 우리의 뇌는 ‘와, 반듯하게 서 있는 걸 보니 내가 무척 자신만만하구나’ 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자세가 반듯한 사람은 에너지 수준을 끌어 올려 줍니다. 실제로 피곤해서 누워 있다가 손님이 와서 자세를 가다듬으면 다시 에너지가 생기는 것을 종종 경험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신경 호르몬 수준이 변한다고 합니다.


네 번째로 ‘근육을 이완’하는 방법입니다.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자기도 모르게 근육이 긴장되는데 그것은 뇌에서 긴장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뇌의 신호를 바꾸고 몸의 긴장을 푸는 방법이 ‘이완 훈련’을 통해 가능합니다. 뇌에게 근육이 긴장되었을 때와 이완 되었을 때를 잘 인식해 주어서 안면 근육과 몸의 부위들을 이완하는 훈련을 함으로 뇌가 긴장된 근육을 풀어야 함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복식 호흡을 사용하며 천천히 녹음된 내용을 통해 근육을 이완하는 과정을 따라서 하면됩니다. 인터넷을 서치하면 쉽게 근육이완 훈련 녹음 파일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을 풀고 신경계 전체를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되는데 복식호흡을 하면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칭의 일종인 요가는 좋은 바이오 피드백 방법으로 증명된 것입니다. 스트레칭은 몸에 엔도르핀과 엔도카나비노이드를 자극시켜 통증을 줄이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그 외에 마사지를 통해 긴장을 푸는 방법이 있습니다. 마사지는 세로토닌과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고 코르티솔을 감소하여 다양한 통증, 스트레스, 불안을 줄이고 수면의 질을 개선합니다.


바이오 피드백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놀라운 회복력이 있는 뇌를 주셨음을 알게 합니다. 훈련을 통해서 우리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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